20130218

new start




이제야 블로그를 시작하는 심정은


글쎄요,
무어라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감의 바닥을 보고나니
흔적을 남기고 싶은 인간 본연의 본성이
슬그머니 고개든 모양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에게서 시작된 이 물음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찾고 싶은 답입니다.




남에게 내가 누구인가 묻기 전에
내가 나에게 물으니 수만가지의 답 아닌 답이 나왔습니다.
점점 복잡해져가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되도 않는 위로를 하며
수년 전부터 나름 블로그를 해보라며 권했던 지인들에게
그렇게나 고개를 세게 저을 일은 아니었다는 후회가 듭니다.

부족한 사진이나마 고르고 고른 단 한장을 붙여
어찌나 늘 할말이 많은지 넘치고 넘치는 수다를 담기도,
짧다 못해 가끔은 하나의 단어로 채우기도 하고,
이름에야 today가 붙었지만
꼭  현재 오늘의 나가 아닌, 2년 전 오늘의 일이나 나도 등장시켜 볼 예정입니다.

그동안 하지않았던 이야기까지 풀어내려면 하루에 몇 개씩 포스트를 해도
모자랄 의욕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
정 마음이 급하면 두개 정도까지

나도 그대도 체하지 않게
설렁설렁, 하지만 촘촘히
그렇게 풀겠습니다.



2013. 2. 1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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