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4

waiting







나는 
기다린다,
 너를.
 
 
그냥 늦을 뿐이라고 위로하며

따스한 마지막 가을 볕 속
차가운 한줄기 바람 그 속

나는 하염없이 너를 기다린다.
 
나는 조금도 외롭지 않다.
  
 
이 시간 끝
이 길 끝
네가 웃으며 저멀리서 걸어올 것 같아,
 
나는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너를 
기다린다.
 
 
 
 
2013. 11. 14.Thursday
 
 
겨울이 천천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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