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그리움을 형상화 시키는
가장 현실적 매개체는
내겐 고작 전화기라서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
간절하고 아린 손길로 번호를 누른다.
침묵보다 더 무거운 신호가 가도
너는 받지 않는다.
그리움은 흐르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로 온전히 고인다.
나의 그리움은
넘치고 넘쳐 슬픔의 얼굴을 하고 굳는다.
2013. 2. 21. 목요일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할 기회조차 이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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